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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감기’ 엄지원·박지환, 망가진 마음 고쳐낸 대가 없는 사랑

도야지의정보 2023. 8. 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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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과 박지환이 대가 없는 사랑으로 망가진 마음을 고쳐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X TVING 드라마 공동 프로젝트 ‘O’PENing(오프닝) 2023’(이하 ‘오프닝 2023’)(기획 CJ ENM/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의 세 번째 작품인 ‘여름감기’(연출 정종범/극본 서현주)는 차인주(엄지원 분)와 강진도(박지환 분)가 울고 웃었던 여름날을 그리며 잊혀진 사랑의 의미를 되짚었다.

무심하고 차가운 차인주와 성실한 딸바보 강진도의 첫 만남은 강렬했다. 강진도가 취객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던 가운데 차인주가 나타나 진상을 단번에 제압해 버렸다. 성격도, 하는 일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은 우연한 계기들로 엮여 서로의 일상에 금세 녹아들었다. 차인주는 강진도가 부르는 ’무정 블루스‘를 듣고 웃었으며 강진도는 저를 보고 웃는 차인주의 희미한 미소에 가슴이 흔들렸다.

어렸을 적 학대하던 아빠를 죽이고 대부업체 사장 장성자(길해연 분)의 손에 자란 차인주였기에 그녀의 인생에서 사랑은 지워진 글자였다. 하지만 안주로 국수를 내어 주고 비 오는 날엔 우산을 몰래 걸어놓고 가는 강진도의 다정함에 차인주의 굳게 닫힌 마음도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그런 차인주에게 시련은 유난히 빨리 찾아왔다. 평소와 같이 채무자를 추심하던 도중 강진도의 당혹감 어린 눈빛을 마주하게 됐다. 수치심이 치민 차인주가 자신이 어떤 불행을 품고 사는 사람인지 보여주려는 듯 더욱 난폭하게 협박을 이어가는 장면은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강진도가 차인주에게 건넨 말은 걱정되니 이런 일은 그만두라는 한 마디였다. 장성자의 죽은 딸 대용으로 살아오며 한 번도 따듯한 관계를 맺어본 적 없는 차인주에게 강진도의 그 말은 슬프도록 아프게 다가왔다. 이어 강진도는 차인주의 방치된 집을 하나하나 손보며 그에게 새로운 하루를 선물, 허물어진 마음에도 위로를 전했다.

강진도의 수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해가 지고 다시 뜨는 일이 지루하기만 하다는 차인주를 위해 함께 일출을 보러 가는 등 좋은 추억을 쌓아갔다. 이날 강진도는 해준 것도 없는데 아프기만 하다 먼저 가버린 아내 이야기를, 차인주는 도망쳐 봤자 불행에 묶여 있을 수밖에 없던 지금까지의 삶을 더듬으며 서로의 노른자를 꺼내 보였다.

장성자는 자신의 소유라고 믿었던 차인주가 강진도로 인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거슬렸고 강진도의 딸을 사채 일로 끌어들이며 두 사람 사이에 변수를 던졌다. 모든 것을 알게 된 차인주는 강진도 딸의 빚을 대신 갚으며 일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한편, 부하에게 당해 죽어가는 장성자를 차마 두고 갈 수 없어 그간 지어온 벌을 받는 쪽을 택했다. 끝까지 차인주를 놓지 않으려 했던 강진도의 간절한 외침은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끌기도 했다.

방송 말미, 감옥에 들어간 차인주가 강진도에게 부치지 못할 편지를 읽는 장면은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어쩌다 당신의 시간에 끼어들어 참 행복했습니다”라는 차인주의 고백은 “지독하게 앓다가 미련 없이 보내는 여름감기처럼” 자신을 잊어 달라는 부탁으로 끝을 맺었다. 한여름 갑자기 찾아온 열병처럼 서로에게 서럽고 애틋한 기억이 될 차인주와 강진도의 사랑이 스쳐 가는 순간이었다.

아픔을 치유하는 법을 몰라 그대로 고여 가고 있던 차인주의 고름은 엄지원의 노련한 연기로, 바라는 것 없이 퍼주는 강진도의 살가움은 박지환의 솔직한 표현력으로 되살아났다. 특히 흑과 백의 조화를 보여준 연출력과 담백하게 전해진 인물들의 이야기는 ’여름감기‘만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재미를 더했다.

이렇듯 여름의 순정을 지극하게 그려낸 ‘여름감기’는 TVING에서도 감상할 수 있으며 tvN X TVING 프로젝트 ‘O‘PENing(오프닝) 2023’-‘우리가 못 만나는 이유 1가지’는 오는 8월 6일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

원본 출처 : https://naver.me/xc9YJw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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