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국방위원장 분노 폭발… ”김병주 날이 갈수록 왜 거짓말만 자꾸 하냐“

▲ 한기호 국회 국방위 위원장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도출신·연고의 장성 출신 국민의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 을) 국방위원장과 강릉 연고의 더불어민주당 김병주(비례) 야당 간사가 내년도 예산안 심의 관련 의사일정 조율 문제로 격한 고성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한 위원장은 8일 국방위 전체회의 개의에 앞서 “지금 야당에서는 예산 소위를 다시 열어 예산심사를 해야 한다며 합의가 안될 경우 오늘 회의 못 하겠다고 한다”며 “하지만 오늘 회의는 이미 합의된 일정이다. 저는 개의를 하겠다”며 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의를 선언했다.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 중 회의장으로 들어와 회의를 개의한 한 위원장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은 자리를 박차고 나와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고성을 주고받았다.

김 간사는 “분명히 예산안이 심의가 안됐기 때문에 의사일정을 여야 간사끼리 협의하자고 했다. 그런데 자리를 박차고 나가서 개의를 하는게 어디있느냐”고 따졌고, 한 위원장은 “왜 날이 갈수록 거짓말만 자꾸하나, 나한테 (회의) 안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김 간사는 “거짓말 아니다. 당 입장을 정리해서 얘기한다고 했지 않느냐. 귀중한 혈세를 대충 넘길 수 있나”고 더욱 몰아부쳤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당신 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다. 거짓말만하고 한 입가지고 두 말하고, 똑바로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날(7일) 진행된 국방위 예산 소위에서는 방위사업청의 방위력 개선 관련 국방부 연구·개발(R&D) 예산을 놓고, 민주당은 삭감된 예산의 원상복구를 주장하고 국민의힘은 이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세훈

원본 : https://v.daum.net/v/20231108161220272?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