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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평가라고?”…‘충주시 홍보맨’ 초고속 승진 비판에 누리꾼들 반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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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평가라고?”…‘충주시 홍보맨’ 초고속 승진 비판에 누리꾼들 반박

도야지의정보 2023. 12. 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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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주무관, 7년 만에 ‘9급→6급’
온라인에 “유머로 승진하나” 비판글
누리꾼들 “지자체 유튜브 압도적 성과”

음주운전 걸린 홍보맨 편. ‘충TV’ 영상 캡처


“정해진 순서대로만 승진하면 누가 열심히 하나요?”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36) 주무관이 초고속 승진한 것과 관련, ‘과대평가’라는 비판 글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이 “성과가 뚜렷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28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2024년 1월1일자 정기인사에서 6급으로 승진한다.

이는 2016년 10월 9급으로 입직한지 7년여 만의 성과다. 통상 9급에서 6급이 되기까지 15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인사단행이다.

충주시는 그가 뛰어난 재치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시를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김 주무관의 승진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 감성’ 유머를 잘 한다고 승진시키는 것은 좀 아니지 않냐”는 비판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비슷한 사례로 부산경찰청 홍보팀 여경이 있는데, 그 당시 남초(남성이 주류를 이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승진했다’며 엄청난 비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유머가 아닌 정책 홍보 등으로 부산경철 이미지 개선에 공을 세운 여경이야말로 지방자치단체 SNS 홍보의 개척자”라며 “홍보맨이 이 분야 개척자도 아니고 일의 경중과 난이도, 효과마저도 (부산 여경과)비교 불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부산 여경과 홍보맨을 대하는) 기준이 왜 다른 것인가”라며 “혹시 내가 이상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A씨의 비판을 본 누리꾼들은 충주맨이 ‘지자체 SNS’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현재 충주시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52만8000명으로, 서울시 19만4000명과 견줘 2.7배 많다. 특히 11월 기준 충주시 인구 20만7839명의 두배를 웃돈다. A씨가 언급한 부산경찰청 유튜브 구독자는 1만200명이다.

지역민들에게 정책을 홍보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대다수의 지자체 유튜브와 비교해 구독자수가 이례적으로 많다. 27일 올라온 ‘지상 최악의 공무원’ 영상의 조회수는 무려 71만회에 달한다.

누리꾼들은 “충주시 인지도가 올라간 걸 생각하면 승진 대상자로 충분하다” “사기업 스카웃 제의도 거절했다고 들었는데 승진은 당연” “홍보맨이 홍보를 잘했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노력만큼 보상했을 뿐” “영상 만드는게 쉬워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어렵고, 구독자 모이기는 더 어렵다” “‘충주맨’이라는 단어에 젊은층 대다수가 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노력을 한 것” 등의 의견을 적었다.

공무원 안모씨(35)는 “공직사회가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아직 많이 보수적인데, 다양한 아이디어로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며 “요즘 2030 공무원들 퇴사가 많은데, 이처럼 성과를 내면 합당한 보상을 해줘야 이탈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과를 내도 ‘아직 네가 승진할 차례 아니야’라고 말하면, 차례 될 때까지 적당히 일하지, 누가 열심히 일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원본 : https://naver.me/5ewvnc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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