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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할수록 커지는 불씨, 文 평산마을 만찬 논란 본문
친문 의원, 총선 모임 해석에 방어막
민주당 리더십 논란 번지는 시점도 변수
이는 민감한 시기에 정치적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만남이 준비됐기 때문이다. 내년 4월 제22대 총선을 8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정치인 만남은 시선을 끌 수밖에 없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이재명 대표 리더십 위기가 계속되면서 친명계-비명계 갈등의 불씨가 곳곳에 잠재해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출신 의원들이 문 전 대통령을 만나고자 양산으로 향하는 것은 정치적 배경에 관한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에 측근 야당 의원들을 소집해 총선 대책을 논의할 것이란 얘기가 번지면서 논란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거론된 의원들은 "소설", "가짜뉴스"라며 일제히 반발했지만, 해명할수록 논란의 불씨가 커지는 양상이다.
![](https://blog.kakaocdn.net/dn/zW8pq/btsq2QQ0y9I/VKT1zyPv9mSPOoS1EwnE81/img.jpg)
친문계 의원들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 소집' 보도와 관련해 "의원들 서너 명이 여름도 되고, 그동안 (문 전 대통령을) 뵙지도 못했으니 한번 찾아뵙자는 게 팩트"라며 총선 대책과는 일절 상관없는 만남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평산(마을)에서 저희가 그런 토론을 왜 하겠느냐"며 "단언하건대 대통령께서 퇴임 이후에 누구를 보려고 평산마을로 부른 적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윤영찬 의원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과 그런(총선) 얘기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 문 전 대통령을 어떤 식으로든 현실 정치판으로 끌어내고 싶어하는 의도가 있는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터무니없이 소설을 써서 마치 무언가를 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기사를 쓰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퇴임한 문 전 대통령이 여전히 야권 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윤태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실장은 문 전 대통령을 '민주당 진영의 대주주'라고 표현했다.
윤 실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대표의 영향력, 네트워크망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네트워크망을 비교해보면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2012년 총선 직전 정치를 시작한 이후 2016년, 2020년 총선 공천까지 강한 영향력을 끼쳤다며 "세 번의 총선, 현재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보면 문 전 대통령하고 인연이 없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리더십 위기를 맞고 있어 문 전 대통령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윤 실장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현 지도부로 뭉치는 구심력보다는 자꾸 바깥으로 시야를 돌리게 하는 원심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작용하게 한다"고 진단했다.
원본 : https://naver.me/xC1LdZ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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