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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콧물 가득 ‘부비동염’…감기와 어떻게 다를까?

도야지의정보 2024. 6. 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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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이후 콧물·기침 계속되면 의심
방치 시 합병증 주의…초기에 병원 찾아야
흔히 노랗고 끈적거리는 콧물이 코 안을 가득 채우고, 코와 코 주변 광대뼈 부위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축농증’이라고 부른다. 축농증의 정확한 명칭은 ‘부비동염’으로,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미세먼지와 황사‧꽃가루 등이 날리는 계절에 유행하는 질환 가운데 하나다. 부비동염은 어떤 질환이고 대처법은 무엇일까.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부비동염이란?=부비동염은 코의 부속기관인 부비동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뜻한다. 부비동은 코 안과 뇌‧눈‧치아 사이의 완충지대로 항상 공기로 차 있으면서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공간이다. 일반적으로 부비동은 하루에 1ℓ에 달하는 점액을 분비하는데, 이러한 점액(분비물)은 비강이나 부비동 속으로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이물질들을 포획하거나 용해시켜 체외로 배출하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든 콧물이 빠져나가는 부분이 좁아지거나 알레르기질환으로 부어 있으면 분비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고여 염증과 고름을 유발하게 된다. 이 상태가 부비동염이며, 고름(농)이 축적되는 병이라는 뜻을 담아 ‘축농증’으로 부르기도 한다.

부비동염의 가장 큰 원인은 감기다. 코의 해부학적 구조나 음주, 흡연, 알레르기 등과 같은 생활 습관과도 연관이 있지만,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은 감기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게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감기에 걸렸을 때는 부비동염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도광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부비동염은 감기로 오인하기 쉬워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며 “만약 감기 증상 이후 콧물이나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된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검사받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주된 증상은?=보통 감기에 걸리면 콧물‧기침‧가래와 함께 열과 몸살 기운이 동반된다. 반면 부비동염은 코막힘‧후비루(누런 코와 가래가 목뒤로 넘어가는 증상)‧압박감‧안면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면서 대체로 열이나 몸살 기운을 동반하지 않는 게 특징으로 꼽힌다.

또 감기는 처방된 약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회복되지만, 부비동염은 그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드물지만 부비동염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눈 부위 농양 ▲안구 봉와직염 ▲뇌수막염 ▲뇌농양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부비동은 소아에게 발생이 많은 편이다. 부비동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소아의 경우 코와 부비동이 마치 하나의 공간처럼 연결돼 있어 감기에 의한 염증이 쉽게 퍼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 통계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 부비동염 환자 수는 393만6499명으로, 이 중 9세 이하 소아가 32.5%(121만5861명)를 차지했다.

◆대처법은?=부비동염은 약물치료가 원칙이다. 일차적으로 항생제와 혈관수축제를 쓰고, 원인과 증상에 따라 ▲거담제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경구와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를 병행해서 사용한다.

정도광 전문의는 “부비동염 환자의 90% 이상이 약물치료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된다”며 “특히 급성인 경우는 눈이나 뇌에 합병증이 온 경우가 아니라면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비동염이 만성일 때는 해부학적인 구조 이상이나 물혹과 같은 합병증 여부를 따져보고, 내시경 검사와 CT검사를 거쳐 수술치료를 할 때도 있다.

수술은 스텐트를 넣어 콧물이 넘어가는 구간을 풍선처럼 부풀리는 풍선확장술과, 콧물이 빠져나가는 길목을 열어줘 고름이 되는 자체를 막는 내시경 치료가 대표적이다. 내시경 수술은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진행하고 콧속에서 녹는 솜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잇몸 일부를 절개하고 고름을 제거해야 했던 기존 수술법보다 통증과 불편함이 적은 게 장점으로 꼽힌다.

 

원본 : https://n.news.naver.com/article/662/0000044996?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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