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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이것밖에 안되나" 이동국 "이건 아니다" 축구협 직격 본문
대한축구협회(KFA)가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외국인 감독을 뽑으려다 갑자기 입장을 바꿔 일방적으로 홍 감독을 선임하자 축구인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지성 전북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기술이사)는 지난 12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 플레이:주니어 풋살’ 행사에서 “첫 번째로 드는 감정은 슬픔”이라면서 “‘우리가 이것밖에 안 되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KFA에 실망감을 토로했다. 그는 또 “둘째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가장 슬픈 건 뭐 하나 확실한 답이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지성 디렉터는 “2002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는 상당히 변모했고, 앞으로 더욱 변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그때와 비교해 뭐가 달라졌나’라는 질문의 답을 이렇게 받고 있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잇따른 논란에도 불구하고 묵묵부답인 정몽규 KFA 회장에 대해서도 박지성은 작심한 듯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 회장의 현 상황이) 상당히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관련 규정이 없는 상태에서 외부의 압력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지만, 회장이 스스로 선택하셔야 하는 상황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하루 뒤 13일에는 KFA 부회장 출신인 이동국이 쓴소리를 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최근 이슈와 관련해 한 단어가 내 머릿속을 강타한다. ‘법적 대응’이 그것”이라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 사람에게 이런 단어를 갖다 붙이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KFA가 최근 감독 선임 과정의 부조리를 폭로한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에 대해 ‘비밀유지 서약 위반’을 들어 법적 조치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런 가운데 KFA는 또 한 번의 불통 행정으로 축구 팬들의 분노를 키웠다. 정식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지난 13일 ‘서면 결의’라는 편법을 통해 이사 23명 중 21명의 찬성을 얻어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를 마무리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제대로 된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축구대표팀을 맡은 홍명보 감독이 코치 선임에는 ‘절차’를 강조하는 모습이 어색하다”면서 “KFA의 리더십과 행정 시스템이 한꺼번에 무너지다 보니 모든 일이 희화화된다. 한국 축구의 슬픈 자화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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