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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더 커졌다… 혼인도 출산도 두 달 연속 증가 본문
자치단체 결혼 장려금도 한 몫
지난 5월 결혼과 출생아 수가 나란히 늘며 두 달 연속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출생아 수가 2개월 연속 증가한 건 2015년 11월 이후 8년6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시기에 미뤄졌던 결혼이 점차 회복돼 첫 아이 출생으로 이어지고,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결혼 장려금 정책 등이 혼인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5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1만9547명으로 1년 전보다 514명(2.7%) 증가했다. 지난 4월(521명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다. 5월 혼인 건수도 2만923건으로 전년(1만8039건) 대비 21.6% 늘었다. 4월(24.6%)에 이어 두 달째 20%대 증가율이다. 역대 동월 기준으로도 2019년 5월(2만3045건)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았다.
출생아 수는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13.4%)와 대구(12.9%) 인천(9.1%) 등 11개 시도에서 늘었다. 2022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18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출생아 수는 지난 4월(2.8%) 플러스로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2022년 8월(6.8%)부터 지난해 상반기(18.9%)까지 이어진 혼인 증가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정책과장은 “이 시기에 결혼한 신혼부부들이 1~2년이 지나 출산 시기를 맞으며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혼인 건수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시(-0.6%)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늘었다. 대전(52.7%)이 1년 전보다 가장 크게 늘었고, 이어 전북(42.9%) 충북(30.4%) 울산(28.8%) 서울(26.4%) 대구(24.0%) 등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대전과 전북 충북 대구 등은 올해 결혼한 신혼부부에게 최대 100만~500만원 규모의 결혼 장려금을 주거나 전세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임 과장은 “사회적으로 결혼을 장려하는 분위기와 정책 등이 전국적 혼인 확대로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했다.
다만 출생아 수는 4개월째 1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출생아 수는 5월 기준으로 2004년 3만명대에서 2018년 2만명대로 떨어졌고, 지난해엔 2만명 밑으로 주저앉았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8546명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뺐을 때 5월 한 달간 인구는 8999명 자연 감소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713234?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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