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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사리로 물바다된 인천 소래포구…상인들 불편

도야지의정보 2023. 9. 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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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직판장 일대. 장용준 기자

“준비를 했는데도 또 소래포구가 바닷물에 잠겼어요. 해마다 해수면이 높아집니다.”

2일 오전 6시께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직판장 일대. 대조기와 백중사리가 겹치며 차오른 바닷물로 소래포구 직판장 좌판과 물탱크가 잠겼다. 수산물 무게를 재는 저울의 바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바닷물이 차올랐고, 리어카와 자전거의 바퀴도 반쯤 잠겨있다. 

직판장에 나온 10여명의 상인들은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여보고자 빗자루로 바닷물을 쓸어내고, 일부는 물에 잠긴 물건들을 수레를 이용해 안쪽으로 옮긴다. 

상인 김영환씨(65)는 “대조기를 1~2번 겪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도 대피를 하는데, 해마다 해수면이 점점 높아져 때마다 예상을 넘는다”며 “물만 차오른 게 아니라 비닐과 페트병 등의 쓰레기들까지 소래포구 안쪽으로 들어왔다”고 했다.

구교식씨(54)는 “어제 저녁 대조기에 대비해 밖에 있던 짐들을 펜스 안쪽으로 옮겨 놨는데, 바닷물이 펜스까지 뚫고 들어왔다”며 “이 정도까지 바닷물이 차오른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1년 중 밀물의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와 대조기가 겹치면서 인천 소래포구 일대가 바닷물에 잠겨 상인들이 불편을 겪었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백중사리 기간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인천의 해수면 높이가 9m7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보름 대조기에는 인천의 해수면 높이를 9m68㎝ 로 예측했는데, 이보다도 7㎝ 높은 수준이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4일까지 대조기 기간에 맞춰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를 발령했다. 해경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평소보다 크고, 물의 흐름이 매우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이번 대조기는 백중사리 기간으로 평소보다 바닷물의 높이가 최대로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갯벌활동 전 물때 확인이나 구명조끼 착용은 물론, 여럿이 함께 다녀야 하고 야간이나 안개가 껴있을 때는 바다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본 : https://naver.me/GJEGwb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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