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 만든 이상엽 디자이너, 또 일냈다

부분변경 GV80·GV80 쿠페 실물 미리보기
이상엽 디자이너 '역작'… 더 우아해진 디자인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데일리안 = 편은지 기자] 제네시스 GV80을 탄생시킨 이상엽 현대자동차 디자이너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안 그래도 예뻤던 전작보다 더 고급스러워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은 물론 제네시스 최초 쿠페 모델까지 선보이면서다.

지난 26일 제네시스 수지에서 진행된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는 제네시스 GV80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이를 바탕으로 한 GV80 쿠페 모델의 실차가 최초공개됐다. 2020년 첫 출시된 이후 3년 9개월여 만의 부분변경이다.

기존 모델이 워낙 인기가 많았던 탓에 부분변경을 거친 제네시스 GV80에 대한 현장의 관심도는 매우 높았다. 특히 GV80보다 더 높은 주목을 끈 것은 제네시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GV80 쿠페 모델이었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이 지난 26일 제네시스 수지에서 진행된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제네시스GV80 부분변경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GV80을 처음 세상에 선보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은 이번 부분 변경 모델에서도 전면에 나섰다.

이 센터장(부사장)은 "제네시스의 럭셔리는 진보한다. 그 진보는 계속해서 발전해나갈 것"이라며 "언제나 달려갈 준비가 돼 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SUV의 발전을 함께 지켜봐달라"고 했다.

두줄 그릴에 고급감 UP… '작지만 큰 변화' GV80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정측면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제네시스 라인업 중 상징적인 모델로 꼽히는 GV80은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더 강인해졌다. 플래그십 SUV인 만큼 더욱 세련돼진 내외관 디자인은 기본이다.

전면부는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이자 상징인 방패 형상의 그릴이 두줄로 적용되면서 세련미가 진해졌다.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는 디자인 상으론 큰 변화가 없지만 최상위 모델인 G90에 탑재된 MLA 기술이 탑재됐다.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측면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새롭게 적용된 크롬라인은 전면 범퍼에서부터 측면을 지나 후면 범퍼까지 이어지면서 강인한 이미지를 굳힌다. 20인치 신규 휠과 제네시스의 두줄 패턴을 재해석한 22인치 신규 휠도 새롭게 적용된다.

후면부는 히든 타입 머플러를 적용해 하단에 머플러를 노출하는 대신 V형상을 크롬 재질로 적용했다. 스포티한 느낌 보다는 정제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리기 위한 요소다.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인테리어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실내는 제네시스의 인테리어 철학인 ‘여백의 미’가 그대로 녹아들면서 디지털 감성이 확장됐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중앙 디스플레이가 합쳐진 통합형 27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굴곡 없이 수평으로 이어지면서 깔끔한 느낌이 강조됐다. 센터페시아는 물리버튼을 없애고 터치 타입으로 변경됐다.

전작에서 아쉬운 요소로 꼽혔던 2,3열 독립 공조 기능도 기본 사양에 포함됐다. 또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탑재됐고, 공조시스템도 기존 3존에서 4존으로 확대됐다.

"이렇게 예쁘다고?" 제네시스 최초 'GV80 쿠페'

제네시스 GV80 쿠페 측면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제네시스 최초의 쿠페모델인 GV80 쿠페는 GV80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전혀 다른 색깔을 가졌다. GV80이 준대형 SUV로서 편안함과 고급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쿠페 모델은 스포티함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영앤리치(젊은 부자)'를 공략한다.

이 센터장은 "제네시스 최초의 럭셔리 쿠페인 만큼 GV80 쿠페는 정말 특별한 존재"라며 "쿠페는 프랑스어로 '자르다, 절단하다'의 의미를 가졌지만 단순히 자르기보다는 역동성을 집약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GV80 쿠페 정면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쿠페모델은 GV80의 웅장한 크기와 고급감은 살리되 역동적인 디자인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면부 그릴은 GV80에서 두줄 격자무늬가 적용된것과 달리 한줄로 깔끔한 기본 그릴이 적용됐다. GV80에 적용된 MLA 최첨단 헤드램프는 쿠페모델에도 동일하게 탑재된다.

측면부는 금방이라도 질주할 것 같은 날렵한 형상이 인상적이다.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과 낮고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이 조화를 이루면서 GV80에선 찾아볼 수 없던 젊고 날렵한 느낌이 강조된다.

제네시스 GV80(왼쪽)과 GV80 쿠페(오른쪽) 후면부 차이. 머플러가 다르게 디자인 됐다.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후면부로 돌아서면 GV80과는 완전히 다른 듀얼 머플러가 쿠페임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한다.중앙부를 하향한 스타일의 리어 스포일러와 실버와 블랙 투 톤의 리어 범퍼도 스포티함을 살려주는 요소다.

쿠페모델은 인테리어에서도 스포티함이 가득 묻어난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부터 GV80과는 다른데, 투톤컬러의 D컷 스티어링휠과 쿠페 전용 패턴, 스티치가 적용됐다.

제네시스 GV80 쿠페 인테리어ⓒ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스포티함의 상징인 만큼 다이나믹한 주행 요소도 추가된다. 쿠페에 걸맞는 3.5터보 2슈퍼차저 고성능 엔진이 신규 적용됐고, '스포츠+' 주행모드와 런치컨트롤도 탑재된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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