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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노조 22일 총파업 예고

도야지의정보 2023. 11. 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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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2차 총파업 계획 발표
노사, 정원 감축 타협점 못 찾아
파업 시 퇴근길 혼잡 우려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9일 서울 성북구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민주노총)가 다음 주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사 양측은 정원 감축 문제를 두고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14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2차 총파업 계획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업 예정일은 22일이다. 이들은 15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파업 계획을 공개할 방침이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1차 경고파업 이후 지속적으로 서울시와 공사 측에 입장 변화와 진지한 대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서울시와 공사는 갑자기 강력 대응 기조로 돌변했다”며 “거듭 올 12월 정년퇴직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한 달 보름 뒤에 벌어질 현장 안전인력 공백에 대해 어떠한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정원 감축이다. 공사는 올해 383명을 포함해 2026년까지 공사 전체 정원의 13.5%인 2212명의 정원을 감축하는 경영혁신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계획 이행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는 합의 없는 일방적 구조조정일 뿐 아니라 안전에 필수적인 업무를 외주화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공사에서는 8일 4차 본교섭에서 2인 근무역 해소 등을 위해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인원을 기존 예정된 388명에서 660명으로 늘리는 안을 내놓았다. 반면 노조에선 이에 더해 현장 안전인력 공백을 막기 위해선 정년퇴직 인력(276명) 채용도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양측은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노조는 지난 9∼10일 이틀간 경고 파업을 벌였다. 경고 파업 기간에도 노사 실무자 간 대화가 있었지만 큰 진전은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관계자는 “대화 채널은 유지하고 있다”며 “일단 예고된 날짜까지 남은 만큼 노사 간 조율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공사 노조와 연합교섭단을 구성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통합노조(한국노총)는 일단 2차 총파업에 불참하고 중재에 노력할 방침이다. 통합노조 관계자는 “아직 사측이 최종안에서 후퇴안을 내놓을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최대한 교섭이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2차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퇴근길 혼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차 경고 파업 당시에도 퇴근시간대 운행률이 평상시 대비 87% 수준으로 떨어져 일부 역사에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원본 : https://v.daum.net/v/2023111420181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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