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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켜고 자는 습관… 당신 뱃살의 주범일 수도

도야지의정보 2024. 2. 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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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밤 늦게까지 TV를 보다가 전원을 끄지 못한 채 잠에 드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침실에서 TV를 켠 채 자면 TV 불빛의 영향으로 각종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은 살이 찌는 것이다. 런던 암 연구센터에 따르면 밝은 곳에서 자는 사람일수록 체질량지수(BMI)와 허리 및 엉덩이둘레 수치가 높았다. 조명뿐 아니라 TV를 비롯한 각종 전자기기에 의한 빛도 유사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건강한 35~74세 여성 4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시작 시, 참여자 중 과체중은 있었지만 비만한 사람은 없었다. 수면 주기를 방해하는 교대 근무를 하거나 임신한 경우도 없었다. 약 6년 추적 관찰한 결과, 잘 때 TV나 조명을 켜고 잔 여성은 5년 동안 체중이 5kg 이상 증가할 확률이 17% 높았다. 외부 요인이 모두 고려된 결과였다. 또 불빛이 없는 어두운 환경에서 잠을 잔 여성보다 과체중이 될 가능성은 22%, 비만이 될 위험은 33% 더 컸다. 이 같은 결과는 인공조명이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뇨병의 발병 위험도 커진다. 불을 켜놓은 상태로 자는 사람은 불을 모두 끄고 자는 사람에 비해 멜라토닌 수치가 50% 이상 떨어지는데, 멜라토닌은 혈압 및 체온을 낮추는 데도 관여한다. 미국수면의학회 연구 결과, 수면 중 희미한 빛에만 노출돼도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2형 당뇨병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의 질이 떨어져 정신 건강이 나빠지기도 한다. 일본 나라현립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침실 조명이 밝은 사람은 조명이 어두운 사람보다 우울증 증상이 있을 확률이 1.9배 높았다. 또한 고려대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이 성인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자는 동안 10lux 정도의 빛에 노출시켰더니, 뇌 하부 전두엽에 악영향을 미쳐 작업기억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기억능력은 감각기관을 통해 입력된 정보를 단기적으로 기억하는 능력이다. 10lux는 물체를 겨우 인식할 정도의 약한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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