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백선엽 장군 웹툰 홈페이지에 다시 올려… "흉상 설치 주장과 별개"

육군사관학교 홈페이지

육군사관학교가 문재인 정부 때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던 백선엽 장군에 관한 웹툰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를 지난달 복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가보훈부가 지난달 24일 백 장군의 국립현충원 홈페이지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한 바로 다음 날인 25일 백 장군 웹툰은 육사 홈페이지에 다시 공개됐다.

육사 학술정보원이 제작한 이 웹툰은 2016년 5~9월 30회에 걸쳐 연재됐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2월 삭제됐다. 2016년 게재 당시 백 장군의 친일 이력에 대한 언급이 없이 6·25 전쟁 영웅으로만 부각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육사는 웹툰 복구 배경에 대해 국민일보에 '서버 용량'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육사 관계자는 "삭제 당시 홈페이지 서버를 자체적으로 관리하다 보니 인터넷 속도가 지체되는 현상이 잦았다"며 "백 장군 웹툰 게재 이후 고 강재구 소령 등 다른 인물을 조명하는 웹툰이 추가로 게재됐기 때문에 내려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버 체계가 3년 전쯤 국방통합데이터로 일원화되면서 관련 문제가 해소됐고, 교육자료로서 가치 등을 검토해 홈페이지 개편 과정에서 다시 게재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육사는 "이번 웹툰 재탑재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백선엽 장군 흉상 설치 주장과는 별개의 사안으로서 이와 연관 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 군이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서 철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백선엽 장군의 흉상을 대신 세우려는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원본 : https://naver.me/GPXaetEL